작성일 : 04-06-19 20:01
|
글쓴이 :
동서협진센터
 조회 : 2,103
|
피부절개·근육손상 최소화 기존 수술비보다 15% 저렴
기존 수술보다 재활치료 기간을 3분의 1로 단축시키고 치료비는 15% 가량 저렴한 첨단 고관절(엉덩이 관절) 수술법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도입됐다. 근육과 인대를 절개하지 않고 최소한의 피부를 절개해 인공 관절을 이식하는 ‘최소 침습(절개) 인공 고관절 전치환술’이다.
17일 경희의료원에 따르면 이 병원 정형외과는 2년전부터 미국 의료진과 함께 공동연구와 특수 수술기구 개발 등에 참여한 결과, 국내 최초로 최소침습술 신기술을 도입하는데 성공했다.
최소 침습술은 피부를 15~20㎝ 절개한 뒤 근육과 인대를 다시 절개하고 인공 관절을 삽입·이식하던 기존 수술과 달리, 피부 절개부위를 6~7㎝로 최소화하고 근육 절개과정을 없앴다. 대신 정교한 특수 수술기구로 근육과 인대 사이를 벌려 관절을 이식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수술중 수혈량은 기존 3~4병에서 1~2병으로, 수술후 진통제 투여기간은 기존 2~3일에서 극소량으로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다. 또 수술후 입원기간이 기존 2주 안팎에서 일주일 이내로 단축돼 총진료비는 15% 가량 저렴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희의료원 정형외과 유명철 교수는 “최소한 8~10주 목발 보행과 물리치료가 필요했던 기존 수술법과 달리 수술 바로 다음날부터 보행 연습을 할 수 있어 일상 생활 복귀도 훨씬 빨라졌다”고 말했다.
최소 침습술은 현재 미국 시카고 러시 대학병원과 뉴저지 하겐삭스 대학병원 등에서 도입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경희의료원이 유일하게 시술하고 있다. 경희의료원측은 “지난 2년간 총 50건 이상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올들어 5월까지 경희의료원 전체 고관절 수술환자중 최소침습술을 받은 환자가 30~4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004. 6. 17 문화일보 노윤정기자 prufrock@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