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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05-11 09:00
인슐린 주사 편견 · 두려움 버려라
 글쓴이 : 동서협진센터
조회 : 2,585  
[당뇨병 인슐린 치료] 언제 시작해야 좋은가

인슐린 주사를 맞는 당뇨병환자는 수시로 인슐린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저혈당이 자주 나타나거나, 혹은 혈당이 계속 높을 때에는 의사와 상의해 인슐린 주사량을 재조정해야 한다.

인슐린 치료는 언제 시작하는 것이 좋은가.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들은 흔히 인슐린 주사는 당뇨병이 악화됐을 때 선택하는 마지막 치료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많은 당뇨 전문의들은 췌장손상을 방지하기 위해선 조기에 적극적인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먹는 약만으로 혈당조절이 잘 안될 경우엔 바로 인슐린 투여를 시작하라는 것이다.

조기에 인슐린을 투여할 경우 훨씬 더 철저하게 혈당을 조절할 수 있으며, 나아가 췌장에서 무리하게 인슐린을 분비시키지 않도록 해 삶의 질을 훨씬 높게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당뇨환자들은 대부분 제2형 당뇨병 환자들. 2형 당뇨병이란 인슐린 분비가 부족하거나, 몸 안(췌장)에서 인슐린은 정상적으로 분비되나, 이를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해 혈당조절이 잘 되지 않는 상태이다.

1형 당뇨환자들은 무조건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지만, 2형 당뇨 환자들은 대개 먼저 혈당강하제를 복용하고 당뇨조절이 잘 안되는 마지막 단계에서 인슐린 치료를 선택한다.

당뇨 환자들이 혈당조절이 잘 안되는 데도 무조건 먹는 약만을 고집하는 또 다른 이유는 주사에 대한 두려움이나 저항감 때문이다. 또 인슐린 주사를 맞게 되면, 자신의 병이 더 이상 가망 없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맞다. 이외에도 인슐린은 체중을 증가시킨다는 오해도 갖고 있다.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우정택 교수는 "개선된 바늘과 주사기기 사용으로 일단 인슐린 치료를 시작하면 대부분 환자들은 잘 적응한다"면서 "체중 증가 역시 심하지 않으며 식사량과 운동으로 충분히 조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일부 의사들은 저혈당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에 환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인슐린 치료를 권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저혈당은 인슐린 양이 체내 필요량보다 과도할 때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으로 혈당치가 70㎎/ ㎗이하로 떨어지는 상태다. 저혈당에 빠졌을 경우 환자는 공복감 떨림 오한 식은 땀 가슴 떨림 등 증상이 나타나고 빨리 응급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의식을 잃고 쓰러질 수도 있다.
우 교수는 "사실 제2형 당뇨 환자들에게 저혈당은 드문 증세"라고 말한다. 이외에도 인슐린 치료 부작용으로 동맥경화나 인슐린 저항성 등이 증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 교수는 '오히려 혈당조절이 안된 당뇨병 환자가 더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으며, 당독성의 감소로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되기보다는 인슐린 감수성이 증가한다’고 일부 의사들의 우려를 일축한다.

실제로 우리나라 당뇨병환자 가운데 인슐린 치료를 받고 있는 비율은 외국 환자의 절반정도. 미국이나 일본 등에선 전체 당뇨병 환자 중 인슐린 치료를 받는 비율이 30%가 넘으나, 한국은 15%에 머무른다.

미국당뇨병학회(ADA)는 기본적으로 경구 약제를 병용 투여하여도 공복 혈당치가 140㎎/㎗를 초과하거나 식후 2시간 혈당이 180㎎/㎗를 초과, 또는 당화혈색소(HBA1c)가 7%이상일 경우 바로 인슐린 치료를 시작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당화혈색소란 최근 3개월간의 혈당치 평균으로, 정상인의 경우 6%이하이다. 국제 당뇨병학회는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경우 7%미만을 목표로 혈당을 관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KDA)는 당화혈색소 8~11%를 경구약제 단계, 11%이상인 경우 인슐린 투여단계로 관리지침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경구약제 단계라도 3개월내 목표혈당(7% 미만)에 도달하지 않는다면 인슐린요법을 병합하거나 혹은 단독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인슐린 투여로 환자가 부담하는 치료비도 경구복용약(혈당강하제)에 비해 크게 비싸지 않다. 인슐린은 환자의 혈당조절 정도, 1일 투여 횟수 등에 따라 편차가 커 평균 치료비를 산출하긴 어렵다.

한번 인슐린 주사를 맞게 되면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환자들이 많지만, 당뇨전문의들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한다. 강남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윤건호 교수는 "2~3개월안이라도 주사로 혈당조절이 잘 되면 다시 약으로 바꿀 수도 있다"면서 "당뇨합병증을 예방하려면 당뇨환자들은 인슐린 치료에 대해 불필요한 저항감을 갖지말라"고 말한다.


▲ 인슐린의 종류

중간·속효·지속·혼합형 4종 시판 인슐린은 작용시간에 따라 크게 중간형, 속효성, 지속성, 혼합형 등 4종류로 구분한다. 현재 가장 많이 판매되는 인슐린은 중간형 인슐린(NPH). 하지만 NPH는 작용시간이 10~16시간 정도인데다 식사 후 급격하게 올라가는 '식후혈당'을 제대로 조절해주지는 못하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이를 보충해주기 위해 대부분 환자들은 '중간형' 인슐린과 '속효성 인슐린'을 혼합해 사용하는 실정이다. 이를 위해 당뇨환자가 하루 맞아야 하는 주사횟수가 무려 4~5회나 된다. 이 때문에 속효성과 중간형 인슐린을 섞은 '혼합형 인슐린'이 제품으로 나와있다.
한편 '속효성인슐린'은 피하주사 후 30~60분에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므로, 식후 혈당조절 효과를 보기 위해선 식사 30분전에 주사를 챙겨 맞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해 최근엔 인슐린을 맞은 후 10여분 정도면 작용을 시작하는 '초속효성 인슐린'도 선보이고 있다. 또 초속효성 인슐린과 중간형 인슐린을 '혼합형 인슐린'도 최근 출시됐다.
'지속성 인슐린'은 중간형 인슐린이 실제로 효과를 보기 위해선 하루 두 번 이상 투여해야 한다는 단점을 보완, 하루 한번 투여로 24시간 피크없이 혈중 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 인슐린 주사에 대한 오해

마지막 치료 수단이다 - 조기투여 땐 췌장에 부담 덜 줘
체중 증가시킨다 - 운동으로 조절 가능
돈이 많이 든다 - 약보다 크게 안 비싸
평생 주사 맞아야 한다 - 호전되면 약으로 바꿔


내분비내과 우정택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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