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4-07-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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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서협진센터
 조회 :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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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주 전부터 눈앞에 실오라기 같은 것이 떠다니는 것처럼 어른거려 동네 안과에 갔더니 ‘비문증’이라며 나이가 들어 나타나는 증상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합니다. 시력이 나빠진 것 같지는 않지만 신경이 자꾸 쓰입니다.
(김명자·62·여·서울 노원구)
유리체 변화때문‥눈 건강엔 문제없어
눈앞에 실오라기 같은 것이 떠다니는 증상을 비문증 또는 날파리증이라고 합니다. 비문증은 모기가 날아다니는 것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눈을 움직일 때마다 같이 따라 움직이는 검은 점, 먼지, 실오라기, 거미줄 같은 모습으로 눈앞에 어른거려 불편하고 성가십니다. 맑은 하늘이나 흰 벽을 쳐다볼 때 더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날파리증이 나타나는 원인은 눈 속의 유리체라는 구조물의 변화 때문입니다. 유리체는 눈 속을 채우고 있는 투명한 젤리와 같은 조직인데 여기에 혼탁이 생기면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빛에 의해 그림자가 비쳐져서 눈앞에 어른거리는 것이 보이게 됩니다.
이런 변화는 대부분 저절로 생기는 것으로 눈의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는 일은 없습니다. 대부분은 중년 이후에 나타나기 시작하며 나이가 들수록 많이 나타납니다. 근시가 있는 사람에게는 좀 더 일찍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생리적인 혼탁 이외에 유리체 변성이나 염증, 당뇨병이나 고혈압에 의해 생길 수 있는 유리체출혈, 망막박리 등 병적인 원인에 의해 날파리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므로 증상이 처음 생겼을 때는 동공을 크게 하는 안약을 넣은 뒤 눈 속을 세밀하게 관찰하는 검사가 필요합니다. 이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면 특별한 치료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어른거리는 것에 적응하여 잘 느끼지 못하게 되므로 어른거리는 것에 신경을 자꾸 쓰지 않는게 좋습니다. 그러나 어른거리는 것의 숫자가 갑자기 늘어나거나 번쩍거리는 불빛이 느껴질 때, 또는 시력이 감소하거나 시야의 한 부분이 가려서 잘 안 보이는 경우에는 심각한 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 있으므로 즉시 안과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박인기 경희의료원 안과 교수 ikpark@medigat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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