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4-07-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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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서협진센터
 조회 :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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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 주위의 불편감·열감·통증이 있으면서 가끔씩 내의에 피고름이 묻는 경우는 어떤 과를 찾아야 할까?
증상이 경미한 경우, 피고름이 배출되고 나면 증상이 없어져서 특별한 불편감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그냥 지내는 경우가 흔하다.
어떤 경우에는 항문 주위가 가렵기 때문에 피부과를 찾아 항히스타민제나 연고를 처방받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항문 주위 농양 또는 치루의 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42세 직장인 L씨는 하루의 많은 시간을 앉아서 생활하는 회사원이다. 과로나 회식자리 후 이따금씩 항문 부위가 아프면서 내의에 피고름이 묻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내왔다. 증상은 대부분 고름이 나온 후에는 좋아졌으므로 치질이나 단순한 항문 주위의 피부병으로 생각했다.
피부 가려움증에 쓰던 연고를 바르면 증상도 좋아졌다. 그러던 어느 날 극심한 항문 부위의 통증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진단명은 항문주위 농양. 먼저 수술적 치료를 통해 배농을 했지만 농양 재발 가능성이 50%에 이르는 데다 치루가 내재돼 있어 치료가 간단치만은 않았다.
항문 주위 농양은 항문 안쪽의 항문선이라는 곳에서 생긴 염증이 둔부의 피부로 터널을 형성하는 것을 말한다. 터널이 형성되다가 둔부 피부의 가장 약한 부분으로 고름이 배출된다. 고름이 배출되고 나면 통증은 가라앉지만 피부 바깥쪽의 구멍이 막히면 다시 염증이 생기고 통증이 있다가 고름이 배출되면 통증이 가라앉는 것을 반복한다. 치루와 증상이 비슷하다.
항문 주위 농양이나 치루는 대개의 경우 수술적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항문 주위의 피부와 항문 괄약근의 일부를 절개함으로써 치료되지만 복합성인 경우는 2∼3차례의 수술이 필요하며 재발도 흔하다.
치루는 치료하지 않고 오래 둘수록 복합치루가 될 가능성이 많으며, 드물게는 암이 발생하기도 한다. 항문주위에 반복되는 피고름이 생길 때에는 반드시 외과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02-958-8241)
이석환 경희의료원 외과 교수
굿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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